한라산 아래 작은 마을은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모든 것이 메말라버렸습니다. 갈라진 땅, 시든 작물, 그리고 마른 우물을 보며 주민들은 점점 희망을 잃어갔습니다.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어른들은 하늘을 원망하며 막막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마을의 한 소녀는 주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마을 원로에게서 "한라산에는 용왕님이 계시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전설을 듣게 됩니다. 소녀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한라산 정상으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험난한 산길을 오르는 소녀의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날카로운 바위에 긁히고, 강한 바람에 넘어지며 상처를 입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용왕님께 닿아야 해!"라는 간절한 마음이..